이번에 이벤트로 받은 라이트 노벨 [낙인의 문장]리뷰 하겠습니다.이런 책리뷰는 처음이라 긴장되네요.후우~
일단 동화 '왕자와 거지'가 떠오를수 밖에 없더군요. 검투사라는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찬 노예 신세에서 황태자로 클래스 전직을 하고 나서 벌어지는 일들이니까요.
스토리는 간략하게 설명하면 어릴적 마을을 적군에게 점령당하고 뒷골목 인생을 걷던 주인공은 한탕 하려다 실패하여 검투사라는 노예가 되어버립니다. 그 과정에서 어느 귀족에 의해 벗겨지지 않는 호랑이 가면이 씌워지고요.
대충 이런겁니다. 가면 쓴 짬밥이 주인공보다야 훠얼씬 많지만...
그러던 어느날 전쟁중이던 두 국가는 화평을 맺게 되고 그 일환으로 각국의 왕자와 공주를 결혼 시키게 됩니다.
그러던중 황태자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고, 주인공에게 가면을 씌운 귀족에 의해 주인공은 황태자와 도플갱어 수준의 외모란 진실이 밝혀지고 황태자의 대역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게 제 1권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주역인물들은 다들 한 꿍꿍이가 있다는 겁니다.
주인공은 자신에게서 모든것을 앗아간 적들에게 복수 하려 하고 있지만 일단은 가짜 왕자니 왕자의 평소 모습인 적당한 한량 행세를 하고 있고, 히로인인 공주는 괄괄한 성격이나 평화를 위해 한량이라 불리는 황태자를 휘어잡아 내정을 쥐락펴락 하기 위해 요조숙녀로 위장중이고, 주인공을 대타로 만든 귀족은 주인공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자신의 권력을 키울 야심에 빠져 있지요.
1권 후기에 보면 먼 훗날 역사에 의하면 주인공은 훌륭한 왕이 되어 일국을 통치했다-라는 글이 짤막하게 나오니 어떻게 보면 뻔한 줄거리에 뻔한 캐릭터 성이긴 합니다만 이후 내용이 기대가 됩니다.
[노예에서 황태자로->모종의 사건으로 지지기반 확보-> 왕으로 즉위 -> 헤피엔딩~해피엔딩]
동화에서 볼법한 흔한 내용이지만 왕으로 즉위하는 그간의 여정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이후 이 소설이 얼마나 재미있어 질거
그리고 이런 라이트 노벨에서 빼놓을수 없는 떡밥도 몇개 투척되긴 했지요. 초반이라 이 떡밥들이 어떤 복선이 있는가?하는것도 기대가 됩니다.
-주인공의 정체는 언제 다른사람들에게 알려지는가?(현재까지 주인공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귀족과 몇몇 검투사 동료들뿐입니다)
-주인공의 형의 행방은 어찌 되었는가?
-주인공에게 벗겨지지 않는 가면을 씌운 사내의 정체는 무엇인가?
-공주의 본성이 주인공에게 들키는 때는 언제인가?
-고대 지구인의 유적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떡밥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초반을 읽다보면 그냥 일반적인 중세시대 기반의 판타지 세계관이겠구나~ 했는데 먼 미래의 지구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정착해서 살게 된 세계 라는 겁니다. 굳이 이런 설정이 필요 없어도 이어나갈수 있는 스토리인데 이런 설정이 있다는건 나중에 관련된 무언가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게 하더군요.
지구인들이 멸망한거야 뭐 용들의 존재로 가져온 무기와 자원은 소비되는데 이 행성의 광물은 지구와 달라 사용도 안되더라~하는 부분에서는 좀 웃기긴 했죠. 행성이민이 가능한 수준인데 고작 광물이 달라서 자원을 이용 못했다고?!?!?!
일단 한마디로 평을 내린다면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삽화가 적은게 아쉽네요. 있는 삽화도 임팩트 있는 장면이 거의 없고...거기다가 일러스트레이터 닉네임이'3'이라 이분이 그린 다른 삽화가 뭐가 있는지 찾을수도 없더라고요.
이 작품의 포인트는 2군데 인거 같아요.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와 계략의 치밀함! 이 두가지를 앞으로 잘 살려내야 재미있게 전개가 이어질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P.S.개인적으로는 공주의 괄괄한 성격으로 인한 약간 개그적인 외전격 스토리나 주인공과 투닥거리는 내용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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