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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Playstation

[리뷰]메탈기어솔리드5:TPP


[스포일러주의] 초반까지만 플레이 했지만, 플레이 하지 않으신 분들에겐 스포일러가 될수 있습니다.


메탈기어솔리드 팬텀페인, 줄여서 메기솔:TPP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워낙 고숙련 리뷰어분들이 많은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리뷰를 한번 작성해보고픈 게임이었기에 이렇게 도전해 봅니다. 개봉기는 많으신 분들이 올리신 고로 생략하겠습니다.


찔끔찔끔하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 제 게임 진행도는 미션 16를 플레이 중이며, 따라서 뒷부분의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클리어 하신 분들이 보기에 잘못된 점이라거나 지적하고 싶어 안달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 메기솔TPP가 저에게 있어서 첫 메탈기어솔리드 시리즈의 입문작이라는 겁니다. 아 물론, GZ포함해서요. 덕분에 잠입이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서 GZ에서는 적들의 좋은 표적이 되었고 스네이크? 스네에에에에에이크!”멘트를 질리도록 들었습니다메탈기어 TPP에서는 이제 나름(?) 숙련되어 적들을 싸그리 처리하고 다니지만요.



<적진을 매의 눈으로 노리는 스네이크>


일단 전반적인 스토리를 이해해 보자면, GZ에서는 적군 기지에 붙잡혀서 고문을 받고있는 동료를 구해내는 것이 메인 미션이었고, 미션 마지막에 동료의 몸에 심어져 있던 폭탄이 콰광! 하면서 끝이 납니다. 마더베이스라 불리는 본진까지 싸그리 털려버리는 영상과 함께요. 이 부분이 전부 방송금지구간이라 제 방송 보시던 분들은 플레이스테이션 마크 굴러가는것만 줄창 봤지요.

 

그리고 시점은 메탈기어 솔리드 TPP로 돌아와, 주인공 스네이크 9년간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적의 습격을 피해 병원을 탈출하고, 옛 동료들을 모아 새로운 마더베이스에서 아군을 모아 다이아몬드독스라는 부대를 만들어 9년전의 복수를 하고자 하는 것이 주 스토리인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요.



<1장까지의 분위기를 한방에 설명해주는 짤>

 

1장에서 동료인 카즈하라 밀러를 구하고 난 뒤에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현재까지는 사이퍼라는 조직의 뒤를 쫓고있고, 9년전 사건에서 배반자였다고 의심받는 휴이 에머리히를 구출해낸 뒤 아프리카에서 계속해서 단서를 쫓는 중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휴이가 배신자 맞는 것같아요. 일단 목소리부터 찌질하잖아

각 미션을 보면 미션 목표가 나와있는데, 몇가지 목표는 비공개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클리어 하면 해당 목표들이 공개되죠. 즉 아무리 못해도 2번은 같은 미션을 반복하라는겁니다.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방법은 무슨무슨 정보가 필요하다! 적을 처리해야 한다! 포로(혹은인질)을 구출해야 한다! 하는 미션을 받고 헬기를 타고 미션지역으로 이동, 기지내에 잠입하여 안내에 따라 정보를 수집, 메인 목표를 클리어하고 적들이 눈치채기 전에 탈출하는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TPS와는 다른 방식의 전략적인 요소가 요구됩니다. 



<발전기를 끄거나, 통신기를 파괴함으로서 적들을 방해하고 유인할 수 있다>


또한 이에 따라 재미있는 시스템들이 있습니다.


- 적들에게서 정보를 캐내는 '신문'시스템

 


<신문! 훌륭한 대화수단이지!>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기존의 어새신크리드 같은 게임에서는 몰래 들어가서 적 병사들에게 하는일이라곤 허리부분을 푹찍! 해 줌으로써 사망(살았더라도 하반신 불구)시키는게 전부였는데, 메기솔에서는 적군을 부여잡고 신문함으로써 목표대상의 위치를 빠르게 알아채거나, 혹은 다이아몬드 원석이나 설계도와 같은 쏠쏠한 정보를 얻을수 있다는 겁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멀티플레이의 '심문' 미션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근데 그건 그냥 죽이잖아

 

그런데 신문시에 왜 다른 질문의 대답을 회피하는지는모르겠습니다. 정보 얻고 적군들 위치를 불라고 하면 절대 불지 못하겠다는 꿋꿋함을 보여주더군요 야 근데 너 방금 특기병 위치 불었잖아 그리고 그 특기병이 너잖아

 

- 초보자를 위한 '리플렉스 모드'


적을 가장 손쉽게 무력화 시키는 방법은 마취총인데, 헤드샷을 노리는게 한방에 보내버릴수 있는 방법이고, 그 외에는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서 CQC라 불리는 격투술을 쓰는게 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초반에는 마취총 사정거리도 가늠을 못해서 총알낭비와 소음기만 박살내거나, CQC하려고 다가가다가 걸려서 뻔질나게 튀어다니다던가…즉 발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리플렉스 모드의 도움을 많이 받게됩니다. 일동의 슬로우 모드 상태인데, 점수가 깎이기는 하지만 슬로우 상태일 때 해당 적을 무력화 시키면 해제되기도하고, 또 해당 상태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종종 나오기 때문이죠.



<리플렉스 끝나기전에 헤드샷 맞추면 나의 승리!>



- 스네이크를 수확자로 만들어버리는 '풀턴 회수장치'


그리고 다음으로 재미있는 시스템이 바로 풀턴회수장치.

만능 회수장치인데, 처음 기본 단계에서는 상대 병사들을 회수해먹는걸로 끝나지만 최고 업그레이드 단계인 CARGO +2가 되면 필드상에 있는 대다수의 물체를 회수 가능합니다.



<사람부터 대공포, 탱크까지 회수해드립니다>


덕분에 적군 무력화 시키는 주 이유가 살생을 피하고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단 회수하고 보자는 마음 때문에 저스텟 병사들도 죄다 회수해버리고 있습니다. 너의 가치는 GMP300원이다! 몇몇 병사들은 '스킬'을 소지하고 있으며, 해당 스킬을 가진 병사를 마더베이스에 배치됨에 따라 개발 가능한 무기들이 언락되기도 하죠. 쌍안경 레벨이 낮을때는 "?"로 표시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킬도 분석 가능하게 쌍안경도 하루빨리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네요. 스탯이 좋아도 스킬란이 "?" 이면 쌍안경으로 스캔시 자신의 스텟을 속이는 '허풍쟁이'일 가능성이 큰지라



<A++가 둘이나있어!예림이 그 스킬 까봐 혹시 허풍쟁이여?>

 


<스캔시 자신의 스텟을 속이는 '허풍쟁이'오함마 가져와!>



- 매력적인 동반자, 버디


<개! 히로인! 로봇!>


메인 스토리를 어느정도 진행하면 미션에 버디를 데려갈수 있는데, 이 버디의 존재가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가장 먼저 얻는게

‘D Dog’ 줄여서 ‘DD’인 개이고 이후에 콰이어트라 불리는 저격수, ‘D-walker’라고 불리는 탑승 메카가 추가되죠.

이 버디들에게도 전용 장비를 개발해서 들려줄수 있고, 각각의 능력으로 진행에 큰 도움을 줍니다. DD는 적이나 포로의 위치파악에 도움이 되고, 가장 먼저 만들어줄수있는 장비를 입혀주면 눈앞에 위치한 적을 처리(?) 할수 있는 기능이 생기죠.

콰이어트의 경우 호감도를 쌓음으로써 개발가능한 무기나 의상, 그리고 명령어가 늘어나는데, 마취 저격총을 들려주고나니 개사기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엄호부탁해놨더니 혼자서 다 쓸어버리는 모습이 매력적!

 

심할경우 엄호 부탁한뒤에 적 초소로 느긋하게 차 운전해서 가보니 초소 점령이 끝나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엄호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심문하려고 잠든병사를 깨울라 치면 다시 마취총으로 일어나기전에 재워버리기도 합니다;


<엄호의 확대해석 ~조용한 스나이퍼 무쌍기~>



<스네이크를 발견한 적의 방탄모를 날려버리는 콰이어트>



- 똑똑해지는 AI


적들 AI도 바보가 아니라서 어떤면에선 심하게 바보가 맞지만 나중에 가면 방탄모를 쓰고 나오고, CQC만 걸면 방패를 들고나오며, 밤에는 야시경을 끼고 다닙니다. 특히 중장병일땐 답이없죠. 그리고 심지어 디코이까지 사용합니다!



<플레이 성향에 따라 적들의 장비도 업그레이드 된다>



<중장병 이놈을 그냥...!이거 맞고도 살는가 보자>


- 용병이라는 컨셉에 맞는 파견시스템


그 외에도 마더베이스 전투팀에 배치해 둔 병사들을 용병으로 보내버리는 '파견시스템'이 있습니다. 파견을 보내놓고 미션이 성공하면 보상을 받아오는 식이죠. 파견보낸 인원이 죽는 케이스도 꽤 자주 일어나지만, 새로운 병력 영입이라던가 GMP 및 재료 수급이 쏠쏠한 편입니다. 또 미션을 같은 병사가 연속적으로 성공하면 '훈장'을 받기도 하더군요.



<파견으로 다양한 자원을 얻어올수 있다. 돈벌어와라 이놈들아>

 


 

비판점

어떠한 '갓게임'이라도 비판적인 요소는 존재합니다. 메기솔 TPP도 마찬가지죠. 지금까지 제가 느낀 게임의 단점을 꼽아보면...


-부족한 GMP, 모자라는 자원, 시간


<의복 종류는 그나마 저렴하지만 무기는 답이 안나오는 자원을 요구한다!>


미션을 진행하다 보면 각종 무기 및 장비를 개발, 업그레이드하게 되는데 문제는 요구 자원이 점차 괴랄해져 간다는 겁니다.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이 센줄 알았더니 아니었어.


특히 '연료'자원이 특히 부족한데, TPP에서 짜증나는 점은 자원이 '가공'된 상태와 '미가공'된 상태가 있다는 겁니다. 미가공 자원을 입수하면 마더베이스에서 시간을 들여 가공자원으로 바꾼다는 설정이죠. 문제는 가공되는 자원의 양이 적을 뿐더러, 가공시간도 오래걸린다는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원 가공, 무기 개발 및 업그레이드, 파견임무 전부 

'게임이 켜진 상태에서만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게임을 억지로 켜놓게 하려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컴패니언 앱 한글판 미지원

컴패니언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함으로서 idroid의 기능을 쓸수 있다! 는 것이 공식 홈페이지의 내용입니다. 일종의 '세컨드 스크린 기능'으로 지도를 보거나 파견임무를 스마트폰에서 보낼수 있다는 강력한 기능이 있죠. 문제는 아직 한글 컴패니언 앱이 출시되지 않았다는것. 



<공식 홈페이지 컴패니언 앱 항목의 설명. 설명과는 다르게 해외판과 한국판이 연동되지 않는다>


홈페이지에서는 다른 언어용 컴패니언 앱을 사용가능하다고 쓰여있었지만, 실제로는 연동이 되지 않습니다. 빠른 한글판 출시를 기대해봅니다.


-헬리콥터(피쿼드)로 인한 시간낭비


<아저씨 출발 안해요? 헬기 시간 자체가 짜증나는 요소>


미션 시작, 미션 종료시 헬기를 타게 되는데 헬기가 출발하는 시간이 거슬립니다. 또한 그냥 스네이크 얼굴을 멀뚱이 비추는 영상도 나오는데 스킵도 안되고요.   


-잦은 서버 렉, 지연형상


<느려터진 iDroid 왜 1984년치곤 대단한거지>


메기솔 TPP는 온라인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오프라인모드로도 플레이가 가능하긴 하지만, 멀티플레이라던가 각종 요소(ex: 접속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온라인 연결이 필요하죠. 

그런데 서버 지연이 워낙 잦아서 게임 도중 iDroid를 열거나 하면 엄청난 로딩이 걸립니다. 심지어는 미션 출발, 미션 성공 후 철퇴시에도 무한 로딩 현상이 종종 발생하여 게임을 재시작 해야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개선 가능성이 희박한 문제라고 볼수 있겠네요.


-심심한 마더베이스

게임 내에서 스네이크의 본거지는 다이아몬드 독스의 마더베이스입니다. 풀턴으로 회수한 병사, 무기, 차량등이 배치되며 각 건물들을 업그레이드 할시 마더베이스의 규모가 커지고 화려해집니다. Idroid를 통해 건물의 색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도 있죠. 그런데...

막상 마더베이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사령관이 돌아왔는데 단 4명만이 그를 맞이합니다. 내밑으로 다 모여>


인재 파견, 건물 증축등의 기능은 idroid로 하느넋이기 떄문에 ACC, 즉 피쿼드 안에서도 다 가능하고 마더베이스 내에서 할 요소라곤 병사들 대화 엿듣기, 병사들 괴롭히기, 병사들이 꿍쳐논 다이아몬드 원석 회수하기, 샤워하기, 몇몇 이벤트 보기가 전부입니다.



<마더베이스를 방문하는 거의 유일한 이유, 샤워. 심신이 상쾌하다>


병사들의 대화란 것도 스네이크가 왜 BIGBOSS라 불리게 되었는지, 콰이어트가 싫다던지, DD가 귀엽다던지 하는 뻔한 레파토리의 반복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돌아다니는 병사들 수도 매우 적고요. 내가 풀턴 회수해온게 몇명인데

기지내에서만 할수 있는 무기개조나 미니게임(부하들과 포커를 친다던가)하는 특별 요소가 좀 추가되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 그리고 마더베이스내에서 미션 실패가 뜨긴뜹니다무슨미션이지 정말 할게 없어서 잉여잉여하다가 발견한건데, 몇몇분들도 발견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보스, 제정신인가?>



-필드간 이동문제 ~탈것이 없어!~

 각 미션 필드는 매우 광활합니다. 메인미션의 경우 이동하는 미션 범위가 한정되어있긴 하지만 SIDE-OPS와 같은 자유 미션상태에서는 맵이 정말 광활하게 느껴지죠. 그런데 문제는 광활한 나머지 이동수단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D-horse, D-walker와 같은 버디를 데려간다면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긴하나 DD,콰이어트의 경우엔 발로 뛰거나! 아니면 길가던 적군 차량을 노획하여 타고다니는것 뿐이죠. 피쿼드를 불렀을시 자른 착륙지점으로 이동시켜주는 기능이 있었다면... 합니다


-커스텀 요소의 부족

버디를 커스텀 할수 있습니다만, 커스텀 요소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DD의 경우에는 안대, 의안, 내츄럴 및 털 색상 변경을 통해 개에서 여우로 변신시키는 수준의 커스텀이 가능하지만, D-walker의 경우 색상변경이 전부고, 콰이어트의 경우 피부색을 변경시킬수는 없으니 장비를 입히는 방식으로 커스텀을 하는데 딱 3가지가 있습니다. 가짜 피칠갑, 은 도금, 금도금이 그것이죠.

피부로 숨쉰다던데 저래도 되는거야?하는 의문이 남을 정도인데, 모자나 선글라스, 입고있는 수영복(..)변경등의 커스텀 요소가 있었으면 좋았을것 같네요.



<네가 데리고 간 콰이어트는 은색 콰이어트인가 금색콰이어트인가 그냥 콰이어트이옵니다>


-왜 여자병사는 없는가콰이어트진히로인이라


이 단점은 진짜 사족입니다. 후반부엔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현제 제가 플레이한 지점까지는 적군들이 죄다 남자병사들만 나옵니다. 남자들만 득시글 거리는 마더베이스는 싫어! 하면서 맵을 이잡듯 뒤져봐도 여자 병사는 나오질 않네요. 소련군이 그시절에 여자 저격수를 운용했다고 하던데 왜!

그런데 정작 포로구출 사이드 미션을 하면 여성 포로가 나옵니다. 포로가 되었다는건 병사였단 이야기고 그럼 상대 병사도 여성이 있어야 하는거 아닐까!하는데 말이죠. 후반부에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여성포로 구출기. 너희는 어디서 왔니>



이상으로 초반까지만 플레이한 잉여유저의 메기솔:TPP 리뷰를 마쳐봅니다. 현재까지 플레이한것만으로도 재미있는데, TPP가 메기솔 브랜드의 마지막 작품이란 점이 매우 아쉽네요.


<앞으로 얼마나 구르려나 스네이크(등에 애환이 엿보인다)>


다들 오셀롯의 스네이크?스네이이이이이이크! 듣지 않게 되시기를 바라며, 콰이어트랑 이쁜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장의 이미지로 마무리 지어보려 합니다.



<너 내 동료가 되라!>

감사합니다.